치열함과 열정이 빠진 시대에서
코로나와 비트코인, 주식
고성장 시대를 지나
코로나를 겪으며
미국을 필두로 시작된 양적 완화로
모든 자산의 가치가 폭등하였다.
너도 나도 자산매입에 빠지게 되었다.
우리는 아닌데
누가 비트코인으로 얼마를 벌었더라
누가 아파트를 샀는데 얼마가 뛰었다더라
2020년을 시작으로 2022년까지는
엄청난 자산부자들이 생겨났다.
열심히 적금을 부어
돈을 모았고
다이소에서나 하는 과소비!?를
재미로 알고 살던 사람들이
비트코인을 사고 주식을 샀다.
심지어 너도 나도 다 로또가 된듯한
미래를 상상하며 한 껏 부풀어
뉴스에선 명품 브랜드들의 사상 최대 매출을 알렸다.
누구는 코로나로 억눌려있던
소비심리가 표출되는 것이라 하였지만
지나서 돌아보니
다들 꿈속에서
헛 부자가 된 것이 아니었나 생각한다.
워라밸 추구와 직업의식 결여
주식으로 비트코인으로
아파트 투자로
누군가는 억대를 벌었다는데
회사에서 받는 월급이 점차
시시해져 갔다.
언젠가 우리도
투자로 성공할 것이니까!
게다가 코로나로 인해
몇몇회사는 재택근무를 실시했다.
워라밸의 새로운 맛을 알게 되어버린 것이다.
안그래도 지긋지긋한 회사일
하기도 싫은데
집에서 일하다보니 눈이 다른 곳에 가게 된다.
N잡러
온라인셀러
디지털 노마드
이런 단어가 온갖 SNS에 흘러 넘치기 시작했다.
'하루에 10분만 투자해서 100만원 벌기'
'저도 이렇게 해서 월 1,000만원씩 벌어요'
이런 자극적인 썸네일과 제목이
클릭을 이끌고
나도 손쉽게 월 1,000을 할 수 있을 것 같아보인다.
이런 생각의 흐름은 나 뿐만이 아니었다.
많은 사람들이 이런 흐름에 휩쓸리고 있었다.
분명 불가능한 것은 아닐것이다.
하지만 사회의 모든 구성원이
그렇게 돈을 벌 수는 없다.
결국 많은 사람들이
직장에 흥미를 잃고 자꾸 다른 곳으로 눈을 돌려
집중력이 흐려지고 경제/사회의 기반이 흔들리고 있다.
다만 MZ세대만의 직업의식 결여가 아닌
우리 모든 사회 구성원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열정과 치열함의 가치 하락
열정페이
노오력
나는 이 단어들이
열정과 치열함을 평가 절하하는 단어들로 느껴진다.
열정에 대한 보상이 적고
노력을 해도 이룰 수 없는 것들이 있다는 것에는
분명 동의 한다.
하지만 이런 단어들로 인해
정당한 열정을 갖고 꿈을 그리는 사람
노력을 통해 경제적 가치 뿐만 아니라 사회적 가치를 높이는 사람들을
낮추어 바라볼 수는 없다.
열심히 하지마어차피 안돼
내가 못하겠으니
너도 하지마
다같이 끌어내리기 식의
물귀신 작전같아 보이기도 한다.
작년에 읽었던 책 중
'전념'이라는 책이 있다.
요즘과 같이 열정과 정의가 사라진 시대에서
공허함을 느껴오던 찰나
읽어보게 되었는데
내 공허함이 어디에서 오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볼 수 있게 도움이 되었다.
다시 직장으로
직장에서 하는 일을 열심히 하고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본인의 책임을 다하고
경제적 가치와
일에서 얻는 본인의
효용가치를 낮게 평가절하하지 않았으면 한다.
돈만을 바라보는 게
우리의 삶의 전부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나를 돌보자
내가 좋아하는 것
나를 의미있게 만들어 주는 것
누군가 금전적 보상을 주고 시키지 않아도
내가 하는 것 또는 해왔던 것
이런 것들을 통해 삶을 더 가치있고 의미있게
만들어볼 필요가 있다.
이렇게 글을 쓰는것도
조각이 되어 날아가버리는
찰나의 내 생각들을 모아
현재의 나를 기록하고
미래의 나를 더 빛나게 하기 위함이다.
그동안 먼지만 쌓아 두었던
카메라를 꺼냈고
기타를 꺼냈다.
그리고 커리어를 위해 공부도 시작했다.
분명 나처럼 공허함에 사로잡혀
마음속 깊은곳에
본래의 자기 자신을
코로나 걸린 사람처럼
격리시켜두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다시 열심히 살아보기를 권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