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30대 미혼 남성으로
살아가는 삶에 대하여 이야기 해보려 한다.
우선 검색을 통해 찾을 수 있는 자료를 통해
평균적 아니 중위에 위치한 사람(남녀 구분 없이)의 삶을
그려보았다
근로 중위소득의 삶
한국에서 의무교육을 마치고
군 복무와 대학까지 졸업하고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가장 빠른 나이는
한국나이 27세 내외가 된다
사회에 나와 근로자로서의 평균 연봉은
3천5백만원 내외라고 한다(출처: https://www.outsourcing.co.kr/news/articleView.html?idxno=96206)
하지만 중위소득은 3천만원 이다(출처: https://m.hankookilbo.com/News/Read/A2023040615140001826)
중위소득기준 월 실 수령액은 225만원가량이다.
여기에서 서울 신림동 기준 원룸 월세 40~70정도가 나가게 되며
모든 식비와 생활비를 더해 아주 적은 소비를 했을 경우 130~150만원정도의 지출이 예상된다
즉 월에 최대 95만원을 저축할 수 있는 것이다.
1년으로 환산하면 1,140만원
심지어 이것은 여행이나 여가생활을 거의 배제한 삶을 그린 것이다.
인플레이션과 근로소득의 증가 수준이 거의 비슷하므로
근로 소득 중위소득자는
5년을 거의 여행과 여가생활없이 살아야
5천7백만원을 모을 수 있게 된다.
누군가에겐 이정도를 모으는게 가능해 보일 수 있고
누군가에겐 불가능한 것으로 보일 수 있다.
두 갈래로 나뉘는 30대의 삶
내 주변의 30대 친구들이 평균이라 할 수 없지만
꽤나 나름 넓은 스펙트럼의 친구들이 있어 둘러보면
두 갈래로 나뉘는 것 같다.
한 갈래는 좋은 직장에 들어가 꽤 좋은 소득을 가지고 시작하여
나름 열심히 모으면서 여가생활을 즐기면서 크게 부족하지 않은 삶을 살고 있고
또 다른 한 갈래는 평범한(중위권) 직장에 들어가 평범한(중위권) 소득을 가지고 시작하여
모으는 것이 힘들기에 거의 제자리 상태에 있는 친구들도 있다
학창시절보다 생활 수준을 낮추어야만 돈을 모을 수 있는데
그것이 어려우니 저축이 힘든것 같다
점차 벌어지는 삶의 시작
30대 초에 나뉘기 시작하는 삶의 갈래는
점차 벌어지는 삶이 시작된다
첫번째 갈래의 친구들은 점차 자산을 늘려가게 되고
두번째 갈래의 친구들은 점차 벌어지는 격차를 보며
해결책을 찾지 못하기도 한다.
연애도 마찬가지이다
첫번째 갈래의 친구들은 연애에 있어 경제적 부담이 되지 않는다
하지만 두번째 갈래의 친구들 중
정말로 경제적인 부담때문에 연애를 그만두기로 결정한 친구를 보았다
결혼은 현실이라 한다
남자가 30대 중반쯤 되면
결혼에 대해 고민을 시작하게 된다
사회적인 통념에 남자는 집 여자는 혼수라는 말이 있다
30대 중반에 몇천만원이라도 모았으면 다행인 삶인데
그 돈으로 집을 구할 수 있을까?
30대 중반의 남성이 아주 착실히 돈을 모았다고 생각해보자
대략 7천만원이 있다고 했을 때
현재의 생애최초 주택구매 LTV 80% 혜택을 보면
주택가 3억5천만원의 집을 구매할 수 있다
주택 구매는 가능하지만
갚아갈 것을 생각해보면
대출금 2억 8천을 이자 4%로 30년 분할상환을 기준으로
원리금 균등상환시
매월 납입금이 133만원이다
매월 월급에서 나가야 할 돈이 133만원이 추가되는 것이다
월세 40~70만원이 나가던 것을 원리금 133만원으로 바꾸면 되지 않냐고?
결혼을 하게되면
나가야 할 지출의 항목이 늘어나게 되고
만약 출산을 하게되면 어떻게 될까?
삶이 막막해진다
이러한 계산이 나오는 것도
소득의 50%가량을 모은
아주 착실한 중위소득 남성의 삶이라는 것을
생각해보면
30대 남성은
과거에 얼마나 착실히 살아왔는지를
평가받는 시기인게 아닌가 싶다
한국에서 경기 수도권에서 살아가는
30대 남성의 일원으로서
살아가며 느끼게 된
30대 결혼 적령기의 남성에 대한 기대가
얼마나 터무니 없이 높은 것인지에 대하여
생각해보았다
'독서와 나의 기록' 카테고리의 다른 글
치열함과 열정이 빠진 시대에서 (2) | 2023.05.08 |
---|---|
삶의 의미를 찾기위한 독서(하버드 인생학 특강) (0) | 2023.05.04 |
습관 설계가 필요하다 (0) | 2022.07.22 |
독서를 취미로 삼다 (0) | 2022.07.21 |